컴퓨터 전공자라서 컴퓨터구조, 운영체제는 학부생 때 이미 지겹게 들었던 수업내용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선택해서 읽은 것은 대학 때의 기억이 가물가물해지기도 했고, 전공자임에도 용어나 개념을 막상 물어보면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던 경험들이 생각나서 한번쯤은 다시 복습해보고 싶었다.

그렇다고 대학교 전공책들을 펼쳐서 읽어볼 용기는 나지 않았고(이미 버려서 책이 없기도 하다) 개념들을 재밌게 복습할 한 권의 책이면 족했다.

 

 

한빛미디어에서 출간하고 있는 "혼자 공부하는~" 시리즈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자습서로 유명하다. 주변 동료들이 파이썬 언어를 공부한다고 한창 혼자 공부하는 파이썬 책을 사다가 독학하면서 마스터하는 모습들을 봐서 믿고 볼 수 있는 IT 도서라는 좋은 이미지가 박혀있었다.

그런데 컴퓨터구조, 운영체제를 대학 전공 때 교수님들이 좀 난해하게 가르쳐 주셨던 기억이 있어 마냥 어렵다는 느낌이 있어 과연, 쉽게 풀어낼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책을 읽었다.

 

이 책에 담긴 내용은 컴퓨터 구조 개요, 컴퓨터에서 인식하는 0과 1의 이진법, 문자집합과 인코딩, 소스코드와 명령어에 대한 이해, CPU와 작동원리, 레지스터, 명령어 사이클과 인터럽트, CPU 설계기법, 명령어 병렬처리, 메모리, 주소공간과 캐시메모리, 보조기억장치, RAID, 입출력장치, 운영체제, 프로세스와 스레드, CPU 스케줄링, 동기화, 교착상태, 가상메모리와 페이징, 파일시스템 등 정말 전공자들이 다루는 내용들을 다양하게 담고 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그림 도식화가 예쁘고 귀엽게(?!) 되어 있어 편안하게 읽힌다는 것이다. 전공책들의 그림 도식화는 딱딱하고 다소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IT 입문자부터 이해할 수 있도록 눈높이를 독자에게 맞게 구성하다보니 그림도 아기자기하다. 책 내용도 이해가 쉽도록 비유가 많이 들어가있고 구어체처럼 쓰여있어 강의를 듣듯이 술술 읽히고 각 장마다 핵심포인트를 키워드로 딱딱 요약하고 확인문제까지 있어 독학, 스터디 교재 등등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용어노트도 있어 취준생, 전산직 공무원 준비생 등 면접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요새는 개발자 연봉이 높아져서 너도나도 개발을 시작하는데, 단순히 개발언어만을 다루는 것 뿐만 아니라 내가 짜는 프로그램이 컴퓨터 내부적으로 어떤 구조로 되어 있고 어떤 원리로 동작하게 되는지를 이해를 해야 정말 수준높은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컴퓨터구조, 운영체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면 IT분야에 뛰어들 사람들은 이 책을 한번쯤 읽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연계된 무료 유투브 강의도 있어 강의를 들으면서 책을 읽어도 된다. (전공자는 사실 책만으로도 이해가 잘 된다)

  ※ 유투브 강의 사이트

https://hongong.hanbit.co.kr/%EC%BB%B4%ED%93%A8%ED%84%B0-%EA%B5%AC%EC%A1%B0-%EC%9A%B4%EC%98%81%EC%B2%B4%EC%A0%9C/

 

 

" 이 책은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